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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번 개정판에서는 초판의 논의와 자료를 다시 살피고, 그 사이 변화한 국제정치 현실과 새롭게 제기된 쟁점을 반영하여 필요한 내용을 고쳤다. 초판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했거나 오해의 여지가 있던 대목도 함께 손질하였다. 본문에 박스로 삽입된 [용어 설명] [개념으로 깊이 알기] [Hungry for more?] 등은 독자들이 그 내용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폭 수정하였다.
“여길 봐!(Look here!)”
국제정치학은 복잡하고 복합적인 국제정치의 현상 중에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가리켜준다. 우리는 과연 한반도의 국제정치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외교정책과 국제정치의 내부 논쟁에 대해 개인적 가치관에 따른 주의·주장이 아닌, 객관적 사실과 확고한 논리에 기초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가? 판단할 수 있으려면 우리는 국제정치에서 무엇이 누구에게 중요한지를 알아야 한다. 『처음 만나는 국제정치학』에서 다루는 국제정치이론은 국제정치에서 어떤 부분이 중요하고 관찰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가리켜준다. 국제정치를 빚고 짓는 핵심 주체들이 상정한 의제와 그것을 둘러싼 갈등과 협상 과정에 빛을 비추며 거길 보라고 지시하는 것이다. 물론 ‘무엇’이 중요한지는 ‘누구’에게 중요한지의 문제와 유리될 수 없다. 우리는 판단하기 위해 국제정치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뿐만 아니라 국제정치 현상이나 국가 주체의 행위의 원인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의 주요 목적이 이와 관련이 있다.
『처음 만나는 국제정치학』은 국제정치학의 다양한 관점과 이론을 단순하고 간결한 방식으로 비교·대조하고, ‘현장감’ 있는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에게 익숙한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한다.
목차
개정판을 펴내며
프롤로그
한국적 정체성을 가진 입문서 『처음 만나는 국제정치학』
한반도의 지정학적 운명?
조선이 스스로 하지 못한 일
조선의 흑역사에서 한국의 새 역사로
현재 진행 중인 한국의 국제정치적 논쟁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을 위하여
고마운 사람들
I ‘국제정치학(學)’을 논하기 전에 ‘국제정치’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1장 ‘우크라이나전쟁’의 국제정치
1. 푸틴은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나?
2. 서방은 왜 러시아를 제재하는가
3. 서방의 러시아 경제 제재는 얼마나 효과적인가
4.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군사적 지원의 효과
5. 전쟁은 언제, 어떻게 끝날까: 장기전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
6. 전후 국제질서는 어떻게 달라질까
예측에 대하여
II 국제정치학(學)이란 무엇인가
2장 국제정치의 정의
1. 공권력의 부재
2. 국가주권과 근대국제체제
3. 국제체제와 국제정치의 변화
4. 국가주권의 성격 변화
5. 국제정치의 무정부성의 질적 변화
III 국제정치는 어떻게 분석하는가
3장 국제정치학의 관점들: 다양한 줌렌즈
1. 현실주의의 전제
2. 자유주의의 전제
3. 마르크스주의의 전제
4. 구성주의의 전제
5. 구성주의의 시작과 분화
6. 웬트적 구성주의의 전제
IV 국제정치적 이론들
4장 현실주의 국제정치이론
1. 세력균형론
2. 세력전이론
3. 현실주의 국제정치이론에 대한 비판
5장 신고전적 현실주의
1. 구조적 현실주의와 고전적 현실주의의 결혼
2. 구조적 현실주의의 한계
3. 그렇다고 ‘국내정치론’은 아니다
4. 구조적 현실주의와 고전적 현실주의의 위계적 결합
5. 신고전적 현실주의를 둘러싼 논쟁
6장 자유주의 국제정치이론
1. 민주평화론
2. 외교정책결정과정론: 정부정치모델
3. 자유주의 국제정치이론에 대한 비판
7장 영국학파
1. 영국학파 등장의 역사적 배경: 영국국제정치연구위원회
2. 헤들리 불과 『무정부적 사회』
3. 불이 남긴 논쟁의 불씨: 다원주의 대 연대주의
4. 부잔과 영국학파의 재진수
5. 영국학파의 방법론
6. 영국학파에 대한 비판
8장 중국학파
1. 중국학파의 형성
2. 중국학파의 이론적 논지
3. 중국학파에 대한 평가
9장 마르크스주의 국제정치이론
1. 레닌의 제국주의론
2. 제국주의론의 통찰력
3. 마르크스주의 국제정치이론을 둘러싼 논쟁
10장 구성주의 국제정치이론
1. 웬트의 ‘세계국가 불가피론’
2. 존재론적 안보론
3. 코펜하겐학파: 안보화론
V 다시 국제정치학이란 무엇인가
11장 국제정치이론을 현명하게 소비하기
1. 설명, 그리고 예측과 정책
2. 일반화에 회의적인 이론들: 이해와 통찰력
3. 왜 난해한 이론적 개념을 사용하는가?
4. 국제정치이론을 현명하게 소비하기
에필로그: 국제정치학이 없다면?
참고문헌
저 : 박건영
1989년 University of Colorado에서 ‘카를 도이치 상(Karl Deutsch Award)’ 수상자인 스티브 챈(Steve Chan), 마이클 워드(Michael Ward) 교수의 지도하에 박사학위(“Political Economy of Rapid Development”)를 취득하고, Texas A&M University에서 알렉스 민츠(Alex Mintz) 교수와 협업하여 국제정치이론, 미국정치, 정치학 방법론 등을 가르쳤다. 이 시기 연구 성과는 Journal of Peace Research, Defence Economics, International Interactions, Asian Perspective 등에 실렸다. 1997년부터 가톨릭대학교에 부임하여 국제학부장, 국제정치경제연구센터장, 인문사회연구소장, 국제대학원장을 역임하고 국제관계이론·외교사·미중관계특강 등을 가르치며 최우수 강의상을 수상하였다.
2000년 『한반도의 국제정치』로 한국국제정치학회 학술상을 받았으며, 2003년에는 『동아일보』에 국제정치부문 제3세대 대표 학자로 언급되었다. 2004년에는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코리아 펠로우로, 2014년에는 「미중관계와 한반도의 통일」로 UNESCO-Korea Commission(Korea Journal)의 제1회 ‘Korea Journal 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그는 “자기 사회에 대한 독자적인 문제의식을 형성하지 못하거나 자기 사회의 맥락과 유리된 문제의식”을 갖게 만드는 서구의 관념적, 가치관적 지배력을 경계하면서 국제정치의 보편성 아래 구체적 시공간의 맥락을 반영하는 분석과 처방을 제시해왔다. 이러한 접근법과 문제의식은 『국제관계사: 사라예보에서 몰타까지』(사회평론아카데미, 2020), 『국제정치이론』(공저, 사회평론아카데미, 2021), 『외교정책결정의 이해』(사회평론아카데미, 2021), 『조선이 한국에게 보내는 편지: 한반도의 국제정치』(사회평론아카데미, 2021)에 일관되게 반영되어 있다. 국제정치학을 최초로 이론화한 거장, 한스 모겐소의 삶과 학문 세계를 집대성한 『모겐소에 대하여』는 오는 2026년 늦여름 출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