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검색

HOME>도서>대학교재 · 학술

대학교재 · 학술

본문

국가는 왜 싸우는가

저자
정성철  저
  • 가격

    20,000 원

  • 출간일

    2025년 06월 11일

  • 쪽수

    313

  • 판형

    140*215

  • ISBN

    979-11-6707-184-2

  • 구매처 링크

책 소개

국가는 왜 충돌하고, 평화는 왜 지속되지 않는가

국제정치학으로 세계와 우리를 깊이 이해한다

 

 

국가는 왜 싸우는가?

그동안 국가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생존과 번영을 추구하였는가? 자강과 동맹은 성공을 가져다 주었는가? 국가들이 끊임없이 싸우는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단순히 국가를 통제할 수 있는 더 강한 권위체가 없기 때문일까?

이 책은 국가는 언제 생겨났는가?’ ‘국가는 왜 충돌하는가?’ ‘국가는 어떻게 협력하는가?’ ‘국가는 이제 퇴장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 근대국가의 탄생으로 국제정치가 시작된 이래 국가 간 협력과 갈등을 중심으로 내용을 전개하면서 국가 이외 행위자와 초국가 이슈의 중요성도 다룬다. 주권평등이라는 대의에 기초한 근대국제체제 속에서 국가는 누구를 의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인과 불신으로 서로 갈등하지만 이익과 정체성을 공유하는 상대와 협력하면서 지난 수 세기를 이어오고 있다.

근대국가의 탄생부터 쇠퇴에 이르는 하나의 스토리라인을 중심으로 개념·역사·이슈를 에세이 형식으로 서술한다. 서구인의 시각이 아닌 한국인의 시각으로 우리의 역사와 과제를 살펴보는 작업이다. 하지만 문제와 해법을 논하는 방식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 속 딜레마에 집중한다. 왜 국제정치 속 문제와 그에 따른 고민이 우리의 삶 속에 지속되는지를 이야기한다.

 

 

 

출판사 서평

 

 

자유주의 국제질서와 상호의존에 기초한 평화의 시대는

왜 지속되지 못했는가?

 

지난 30년은 전쟁 없는 세계를 꿈꾸는 이들에게 실망을 안겨다 주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소련이 해체되면서 냉전이 종식된 세계 속에 많은 이들은 평화로운 세계를 희망했다. 그러한 희망을 품은 표현이 바로 역사의 종말이었지만 2025년 현재 세계는 동유럽과 중동에서 전쟁을 목도하며 그 확전을 우려하며 몸살을 앓고 있다.

자유주의 학자가 제시했던 국제질서와 상호의존에 기초한 평화의 시대는 왜 지속되지 못했는가? 사실 1990년대만 하더라도 미국이 주도하는 단극체제 속에서 자유주의와 상호주의를 지향하는 국제질서가 뚜렷한 저항 없이 확장되면서 세계화가 현실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20019·11테러가 발생하자 사람들은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에 대한 경고를 떠올렸다.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에 대항하는 국가는 없을지라도 서구 문명에 저항하는 비국가 행위자가 부상한 순간이었다.

 

새로운 냉전이 시작되었다는 평가가 넘쳐나는 시대

 

국가 vs 국가전쟁 패러다임은 과거의 패러다임에 속한다는 인식 속에 국가의 쇠퇴와 세계정치에 대한 관심이 치솟았다. 이후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한 전 세계적인 우려와 반발은 뚜렷했지만, 자유주의 세계질서의 내구성을 의심하는 이들은 적었다. 테러집단과 어떻게 싸울지에 대한 방법론을 둘러싼 고민은 커졌지만 그들의 존재가 20세기 초 두 차례 세계대전과 같은 거대한 충돌로 낳으리라는 전망은 드물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격화되고 중국과 이웃국의 분쟁이 잦아지자 세계는 강대국 충돌을 본격적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부상은 평화로울 수 없다는 미어세이머의 오랜 외침이 마치 실현된 듯한 현실을 마주한 것이다.

농경시대와 달리 산업시대에서 전쟁 비용은 전쟁 이익을 훨씬 초과하면서 산업화를 달성한 국가로 하여금 전쟁을 기피하게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과 중국의 다방면에 걸친 경쟁이 격화되고 러시아가 서방책임론을 내세우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냉전이 시작되었다는 평가가 넘쳐나는 시대이다.

 

국제정치는 공기와 같은 존재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국제정치학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일각에서는 국제정치학을 강대국의 학문, 즉 그네들만을 위한 학문으로 바라본다. 대다수 이론도 유럽과 미국의 역사적 경험과 현실적 고민을 담고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사실 현실과 학문의 불가분의 관계를 고려한다면 글로벌 선도국으로 수십 년을 군림한 미국이 국제정치학에 미친 영향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국제정치의 가장 큰 희생자는 약소국이다. 한반도의 역사가 그것을 보여준다. 주권, 국가, 민주라는 개념조차 낯선 조선인은 나라를 잃었고, 다극체제에서 양극체제로의 전환을 인지하지 못했던 한국인은 분단과 전쟁을 피할 수 없었다. 약소국의 운명과 진로에 있어서 국내적 요인만큼 국제적 요인이 중요하다는 점에 많은 이들이 동의한다.

한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논할 때 냉전기 자유진영의 존재를 무시할 수는 없다. 물론 단일 요인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지만, 한국의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에 있어서 국제정치는 공기와 같은 존재였다. 따라서 한국인이 국제정치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무엇보다 의미 있고 유익하다. 물론 우리가 국제정치를 얼마나 주도할 수 있는지, 다른 국가의 존중과 순응을 이끄는지를 생각하면 답답함을 넘어서 무력감까지 느낄 수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나와 우리를 진지하게 파악하려는 개인과 집단에게 국제정치학은 매우 유용한 관점과 도구를 제공한다. 만약 서구의 학자가 오랜 기간 동안 고안하고 발전시킨 개념과 이론이 우리의 삶을 비춰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지적 사치품에 불과하다. 반대로 우리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그것은 생산지와 상관없이 구입해야 할 필수품이 될 것이다. 더구나 학문의 생태계가 세계화되면서 이론과 학문의 국적과 생산지를 따지는 것은 더욱 무의미해진다.

 

한국인을 위한 국제정치 안내서

 

내가 발을 딛고 있는 곳이 곧 세상의 중심이라는 자긍심을 지닌 한국인을 위한 국제정치 안내서이다. 비록 유럽에서 시작되어 미국 중심으로 발전한 학문이지만 그 개념과 접근이 우리의 역사와 현실을 비춰준다면 배척할 이유는 없다. 다만 그 안경을 쓸 때 발생하는 착시현상과 사각지대를 끊임없이 경계해야 한다. 그네들의 당면한 현실과 과거의 교훈이 우리의 그것들과 다르기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분명한 것은 안경 없이 주변만 더듬거리거나 나도 모르게 찻길에 뛰어드는 것보단 훨씬 낫다는 점이다.

 

책의 구성

 

이 책은 총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쟁의 주요 당사자인 주권국가의 등장을 이야기한 후, 국가 간 갈등과 협력을 설명하고, 국제관계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전개한다. <1부 국가는 언제 생겨났는가?: 주권국가>는 주권, 균형, 자강, 동맹이라는 키워드로 구성된 네 개의 장을 통해 국가의 속성과 활동을 소개한다. 유럽에서 종교개혁 이후 불거진 구교와 신교 간 전쟁을 막고자 주권국가를 받아들이면서, 이러한 국가의 모습이 수백 년에 걸쳐 전 세계의 표준이 되었다. 하지만 그러한 근대국가는 끊임없이 경쟁과 협력을 이어갔다. 각 국가가 주권을 보유했다는 믿는 상황에서 이들 국가들은 끊임없이 생존을 갈구하는 불안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급기야 인류 최대의 비극인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이러한 국가들을 권력(power) 관점에서 이해하기 시작한 이들이 국제정치학을 창시했다.

그렇다면 왜 국가는 외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까? <2부 국가는 왜 충돌하는가?: 국제분쟁>에서는 오해, 세력전이, 지도자, 정체성이라는 네 관점에서 국가가 왜 무력에 의존하고 전쟁을 벌이는지를 설명한다. 협상을 통해 모두 이득을 볼 수 있음에도 총칼로 상대를 죽이는 전쟁의 원인을 찾아본다. 하지만 지난 백년 동안 국가들이 펼친 협력의 수준과 범위도 다양해졌다. 국가가 서로를 동업자로 바라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3부 국가는 어떻게 협력하는가?: 국제협력>에서는 국가는 협력을 증진해 왔다는 점을 주목하며 그 협력의 동인을 패권질서, 상호의존, 민주평화에서 찾아본다. 사실 2부와 3부는 전쟁과 평화라는 동전의 양면을 각각 비추면서 짝을 이루고 있는 내용이다. 한쪽은 싸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다른 쪽은 협력하는 속내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4부 국가는 이제 퇴장하는가?: 신흥도전>는 근대국가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전망을 소개한다. 특히 기술발전과 초국가도전에 초점을 맞추어 자유주의 세계질서 이후에 대한 논의를 전개한다. 마지막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의 현실을 논하면서 우리를 둘러싼 환경뿐 아니라 그것을 제한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우리를 살펴본다. 우리가 함께 추구하는 가치와 이익을 무엇인가? 그것을 우리의 이웃과 더불어 지키고 가꾸는 방법은 무엇일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고민하고 탐구할 문제를 나열하며 이 책은 마무리된다.

저 : 정성철

명지대학교 공공인재학부 정치외교학전공 교수이다. 서울대학교(서양사학 학사, 외교학 석사)와 미() 럿거스뉴저지주립대(정치학 박사)에서 공부했다. 통일연구원에서 근무했으며 한국국제정치학회 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반도 관점에서 국제정치와 외교정책을 가르치고 연구하며 자신과 우리를 알아가는 일상을 살고 있다. 주요 업적을 한국정치학회보, International Studies Quarterly, Journal of Contemporary China, Journal of Peace Research 등에 출판했다.

책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