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양
국내 인지심리학 전문가가 전하는 유일한 과학적 공부법!
한국의 공부를 꿰뚫는 서울대 심리학과 박주용 교수의
공부법 특강을 지면으로 만나다
★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인재개발부장, 한국창의성학회 상임이사로
미래 인재 양성에 힘써온 박주용 교수의 신간!
★ 과연 공부 잘하는 사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열심히’가 정답은 아니다. 이제는 ‘과학적으로’ 공부해야 할 때!
한국 학생의 삶은 그야말로 단순하다. 수능 전에는 좋은 대학을 꿈꾸며 공부하고, 수능 후에는 좋은 회사를 꿈꾸며 공부한다. 많은 학생들이 더 쉽고, 더 효율적으로 성적을 올리기 위해 ‘무조건 합격하는 기적의 공부법’이나 ‘상위 1%의 비밀스러운 공부법’을 찾아 헤맨다. 그러나 정작 어른이 되면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문해력 점수를 받고, 노동 시간은 OECD 국가 중 네 번째로 많다. 더 나은 삶을 꿈꾸며 공부에 헌신한 학창시절이 무색하다.
서울대 박주용 교수는 한국의 현실을 냉철하게 지적하며, 공부의 본질은 다른 곳에 있다고 말한다. 30년 넘게 공부를 연구해온 그가 전하는 ‘진짜’ 공부 이야기, 바로 『공부의 재발견』이다. 해외 저자의 번역서와 입시 성공담이 주를 이루는 인지심리학/학습 분야에서 『공부의 재발견』 출간 소식은 매우 반갑다. 이 책은 국내 인지심리학 전문가가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쓴 거의 유일한 공부법 책이다.
박주용 교수는 인지심리학자이자 교육자로서 공부의 본질을 전하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공부법을 소개하기 위해 특강 형식으로 책을 구성했다. 오리엔테이션으로 출발해 1강부터 7강까지 강의마다 공부법의 신화를 파헤치며, 과학적 공부법을 소개한다.
특히 박주용 교수가 실제로 진행했던 글쓰기 강의 내용, 실험적으로 도입한 과제 평가 방식을 비롯해 13년 동안 서울대 학생들을 가르쳐온 수업 노하우도 담아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과제까지 수록해 공부의 과정을 생생하게 전하며, 독자들이 강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읽기 자료와 설문, 체크리스트도 제공한다. 시험과 성적만이 전부였던 학창 시절에서 벗어나 다시 공부를 잘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공부법 특강은 새로운 길을 안내해줄 것이다.
무엇이 공부인가? 무엇을 위해 공부해야 하는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그 답이 바로 이 책 속에 있다. 책을 펼치는 순간,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특별한 강의가 시작된다.
잠들어 있는 뇌를 깨우는 법, 속독으로 읽기 속도를 높이는 법,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는 주파수 듣기 등
공부 천재가 되는 비법에 한번쯤 눈길이 갔던 당신에게
인지심리학이 전하는 ‘진짜’ 공부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배우는 나라, 한국
우리는 그동안 잘못 공부해왔다
한국 학생들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 가장 많은 것을 배운다. 2019년 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스웨덴 등의 9개국 중 한국 고등학교의 필수 수업량이 가장 많다. 그러나 이렇게 노력해서 입학한 대학은 교육기관이 아니라 로망을 실현하는 공간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대학만 가면 살이 저절로 빠진다’, ‘대학만 가면 연애할 수 있다’, ‘대학만 가면…’. 사람들은 대학을 공부의 종착역이자 보상으로 여긴다. 대학에 입학해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고 나면 초·중·고 12년 동안 배운 것들은 자연스럽게 기억에서 사라진다. 많이 배웠지만 결국 머릿속에 남아 있는 건 없는 셈이다.
문제의 원인은 우리가 그동안 공부의 정의를 잘못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박주용 교수에 따르면 배움은 공부와 다르다. 배움에서 그치지 않고 사고하는 과정이 있어야 ‘진짜 공부’다. 공부의 핵심은 ‘사고’에 있다.
그렇다면 사고하는 과정은 왜 중요한가? 배움, 즉 학습이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이라면 사고는 지식을 활용하는 과정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와 같은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부터, 기후 위기나 저출생 문제와 같은 사회적인 차원의 문제까지, 살면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문제는 단순히 정보의 존재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새로운 문제를 마주할 때마다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을 활용해야 한다. ‘문제해결’. 이것이 바로 사고가 중요한 이유이며, 우리가 공부를 통해 이뤄야 하는 목표다.
학습 구덩이에 빠진 당신,
비과학적 공부법을 조심하라
공부를 하다보면 짜증이 많아진다. 해야 할 건 많고, 내용은 어렵고, 능력은 부족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같은 내용을 여러 번 복습하는 일도 지루하다. 나만 이런 것 같은 자괴감도 생긴다. 하지만 이는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다. 학자들 또한 이러한 현상에 주목해 ‘막다른 골목’이나 ‘학습 구덩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부족한 자신의 모습과 공부의 어려움을 견디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하루아침에 성적이 오르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공부는 어려움을 마주했을 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활동이다. 무언가를 이해하고, 생각하고, 발전시키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뇌 훈련’, ‘속독’, ‘수면학습법’, ‘학습유형 검사’ 등은 이러한 불편감을 회피하려는 심리를 공략한 공부법의 함정이다. 박주용 교수는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통해 공부법의 신화를 하나하나 반박하며, 검증된 공부법을 소개한다.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조언은 “틀리지 않으면 배울 수 없다”라는 역설이다.
연구에 따르면 강의만 들은 학생보다 시험에서 틀린 문제를 공부한 학생, 특히 올바른 풀이법보다 틀린 이유를 공부한 학생이 더 좋은 성과를 보인다.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틀리는 것을 두려워한다. 문제를 풀 때 조금이라도 모르면 정답과 해설을 먼저 찾아보는 학생도 많다. 적극적으로 틀리고, 실수를 냉철하게 분석하는 사람이 더 많이 배운다는 사실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학생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이야기다.
박주용 교수가 최고로 꼽은
공부법 3단계
공부는 사회에 나가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게 될 예비 사회인으로서의 지적 훈련이다. 박주용 교수가 꿈꾸는 세상은 ‘고유한 개인이 모여 조화롭게 협력하는 사회’다. 공부를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고유성을 얻는다. 거짓된 정보나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내면을 갖추는 것은 가짜 뉴스가 만연한 세상에서 꼭 필요한 일이다.
비판적 사고력을 강조하는 박주용 교수는 공부의 과정을 읽기, 질문과 토론, 글쓰기로 나누어 설명한다. 이 세 단계가 순환하는 과정에서 깊이 있는 지식이 탄생한다.
공부의 첫 단계인 읽기는 지식 습득의 시작으로서 세상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박주용 교수는 훑어보기, 찾아보기, 선형적 읽기, 꼼꼼히 읽기, 소리 내어 읽기, 반성적 읽기의 여섯 가지 읽기 전략을 사용해 지식 체계를 구축하는 법을 안내한다. 그동안 서울대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제시했던 다양한 난도의 텍스트를 준비해 실전 연습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질문과 토론은 읽기를 통해 습득한 지식을 확장하는 과정이다. 호기심을 해결하고, 이해 수준을 점검하며,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함께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사고력이 높아진다.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자신 있게 의견을 표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실제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글쓰기는 스스로 배우고
저 : 박주용